로플렉스 신흥철 대표 변호사, ‘기업경영과 법의 만남’ 발간

[머니투데이 중기&창업팀 허남이 기자]

법무법인 로플렉스의 신흥철 대표 변호사가 ‘기업경영과 법의 만남’(부제: 하버드 출신 변호사와 함께 여행하는 알기 쉬운 비즈니스법의 세계, 도서출판 오래)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신간 ‘기업경영과 법의 만남’/사진제공=법무법인 로플렉스

오늘날 기업경영을 둘러싼 법률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일선 경영자들은 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기업경영과 관련된 법적 이슈들을 시의 적절한 사례 중심으로 간결하면서도 알기 쉽게 풀어쓴 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수요에 비해 기업경영과 법 모두에 정통한 국내 전문가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나아가 관련 정보를 알기 쉽도록 풀어 쓸 수 있는 전달력과 필력까지 겸비한 전문가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신흥철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하버드 로스쿨(LL.M), 고려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 삼성그룹 사내변호사, 법무법인 광장 및 법무법인 화우의 파트너 변호사를 거쳐 현재 법무법인 로플렉스의 대표 변호사를 맡고 있는 실무 전문가이다.

법무법인 로플렉스는 김앤장, 광장, KCL, 화우 등 국내 유수 대형 로펌 출신의 중견 변호사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법무법인으로 국내외 기업과 개인 고객들에게 사내변호사 혹은 고문변호사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흥철 변호사의 주요 분야는 기업법무, 상거래, 회사법, M&A, 경제범죄 및 기업소송·중재 등 비즈니스 법 전 분야를 아우른다.

저자는 판사와 기업체 임원으로서, 로펌 대표 변호사로 일하면서 실제로 경험하였거나 관심을 가지고 조사한 여러 실제 사례들에 기초하여 이 책을 저술했다. 이 책에 실린 글은 저자가 지난 2년여 동안 월간 CEO&에 연재하던 ‘기업경영과 법의 만남’이라는 칼럼을 모은 것이다.

신흥철 변호사가 출간한 ‘기업경영과 법의 만남’은 기업 경영자들과 법률가들뿐만 아니라 대학교 교양과목과 경영·법학과 수업 부교재 등으로도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간은 각종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구입 가능하다.

중기&창업팀 허남이 기자 nyhe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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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 법무법인 ‘로플렉스’의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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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플렉스라는 법률회사가 있다. 구성원은 대표 변호사를 합쳐도 다섯 명 밖에 안되는 소형 로펌이다. 그런데 M&A와 사모투자업계에서는 제법 지명도가 있다. 2010년 이응진 변호사가 설립한 후 2012년 한명환 변호사가 합류하면서 로플렉스는 불과 5년 여만에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수천억 원대의 M&A 자문 실적을 거둘 정도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얼마 전 법무법인 로플렉스에 큰 변화가 생겼다. 판사 출신 신흥철 변호사와 검사 출신 구본진 변호사가 대표 변호사로 새롭게 영입된 것이다. 로플렉스는 2012년 한명환 대표 변호사, 이응진 대표 변호사 2명을 필두로 시작한 소형 로펌. 변호사라고 해봐야 대표까지 표함해 다섯 명에 불과하지만, M&A와 PE 투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지난해 수천억 원대의 M&A 자문실적을 낸 업계 숨은 강자다.

◇ 서울대-하버드 출신 변호사들, 다양한 분야 거쳐 로플렉스에서 조우

최근 로플렉스 조직에 큰 변화가 생겼다. 판사 출신 신흥철 변호사와 검사 출신 구본진 변호사가 대표 변호사로 새로 영입된 것이다. 이로써 로플렉스는 4인 대표 체제로 확대됐다.

새로 영입된 변호사 중 신흥철 변호사는 특히 창립자인 이응진 변호사와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이응진(사진, 왼쪽) 변호사와 신흥철(사진, 오른쪽)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동기일 뿐 아니라 둘 다 하버드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했다. 실은 이응진 변호사의 영입 제안으로 신흥철 변호사가 합류하게 된 것인데, 동문수학 이후 전혀 다른 각자의 길을 걸어 온 두 친구가 마침내 로플렉스에서 합치게 된 것이다.

신흥철 변호사는 16일 머니투데이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이응진 변호사와 공통점은 일반 변호사들이 걸어온 길과 전혀 다르게 살아온 것”이라며 “한 곳에 정착하기보다는 많은 일을 해보고 싶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와 이 변호사는 사법연수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판사와 김앤장 변호사로 각자 안정된 출발을 했다. 하지만 두 사람 다 안정적인 터전에 안주하지 못하고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분야로 뛰어들게 된다. 서로 다른 분야로 들어섰지만, 새로운 것을 찾아나서는 DNA만큼은 둘이 꼭 닮아 있었던 모양이다.

신 변호사는 삼성그룹 사내 변호사를 거쳐 미국 폴 헤이스팅스(Paul Hastings)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이 변호사는 엔터테인먼트 기업 싸이더스 전무를 거쳐 IT기업의 실리콘밸리 법인장, 사모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의 부사장으로서 사모투자 업무에 관여했다.

신 변호사는 “이러한 경력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장점은 기업 입장, 고객 입장에 있어 봤다는 것”이라며 “판사와 변호사로서는 경험하기 어려웠던 비즈니스 영역에 들어오게 되면서 그 누구보다 고객의 입장을 잘 이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PE업계에 몸담은 경력답게 사적인 네트워크를 중시하는 PE업계와 수의계약 시장에서 이름을 높이고 있다. 그는 “PE업계 특성상 한번 인연을 맺으면 신뢰를 바탕으로 계속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벤처캐피탈업계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했다.

◇ 국내 변호사 2만 명 시대…소형 로펌이 살아남는다

로스쿨 출범 이후 2015년 국내 변호사 수가 2만 명을 돌파했고 2020년이면 3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에는 법률시장 완전 개방으로 해외 대형 로펌들이 국내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무한경쟁체제로 들어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응진 변호사와 신흥철 변호사는 이러한 변혁기일수록 개인의 역량이 중요한 소형 로펌이 승부할만하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불황 속에서도 로플렉스가 성장할 여지가 크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 변호사는 “로플렉스는 ‘따로 또 같이’를 신조로 한다”며 “각자 대표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주고 시너지를 내는 것이 강점”이라고 했다. 그는 “로플렉스의 대표들은 법조계 한 분야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변호사들이기 때문에 스페샬티(Specialty)를 갖고 있다”며 “판사와 검사 출신이라는 배경을 바탕으로 기업 자문에서 파생되는 분쟁과 중재 사건도 개인 역량만으로 수임이 가능하다”고 했다.

최근 오랫동안 검사로서 일한 구본진 변호사를 대표로 영입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로플렉스는 구 변호사의 합류로 기업 자문을 맡으면서 생기는 크고 작은 형사 소송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게 됐다. 한명환 대표는 기업 분쟁 뿐 아니라 개인 소송까지 광범위하게 맡고 있어 다수의 개인 고객들도 커버가 가능하다.

또한 로플렉스는 운영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실력있는 ‘소수 정예’ 변호사 체계를 유지한다. 향후에도 조직을 무리하게 키우지 않고 대표 4인을 포함해 10명 미만의 인력 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각자의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서도 가장 면밀하게 조직 관리를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개개인이 갖는 역량에 대한 자신감의 방증이기도 하다.

이 변호사는 “적은 인원으로도 이미 충분히 맡은 일을 철저하게 해내기 때문에 굳이 몸집을 키울 필요가 없다”며 “조직 관리에 소모적인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데 집중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로플렉스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로플렉스는 다른 로펌과 달리 대표 변호사들이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수임한다 “며 “대표가 카운터에 나서는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챙기고 뛰기 때문에 고객을 만족시키는 일을 최우선으로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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